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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전 정자동결, 7년만에 체외수정 통해 정상 분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남세종대병원 난임클리닉에선 7년전 동결보존한 정자로 체외수정을 실시, 정상적인 분만에 성공했다. "항암치료를 해야 할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지만 향후 결혼을 하고, 미래에 태어날지 모를 아기를 위해 정자 동결보존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7년 전 동결보존한 정자의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정상 분만에 성공했다고 6월 26일(월) 밝혔다.20대 A씨는 7년 전인 2016년 생각하지 못했던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당시 10대의 학생 신분이었던 A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 나타날지 모를 불임 걱정이 앞섰다. 고민을 거듭하던 A씨는 항암치료에 앞서 정자 동결보존을 선택했다.지난 2016년 8월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서 2차에 걸쳐 정자를 동결보존하고 무사히 항암치료를 마쳤다.2022년 결혼한 A씨는 부인과 논의해 같은해 7월 체외수정시술로 동결됐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동결보존된 정자는 배아생성의료기관 간 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으로 이관돼 시술이 진행됐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에서 동결된 정자와 부인의 난자를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수정시켜 배아를 얻었고, 2022년 9월 동결배아 이식을 거쳐 임신에 성공했다.이를 통해 지난 6월 20일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3.45kg의 건강한 딸을 얻었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에서는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남성 정액검사 뿐 아니라 여성의 난임에 관련된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습관성 유산 검사 및 자궁 난관 조영술 검사 등의 난임에 관련한 검사와 진단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또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을 비롯해 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난임 예방과 임신율 증가, 건강한 임신을 위해 난자와 정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보존한 후 원하는 시기에 보관된 임신을 시도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가임력 보존은행은 암으로 진단받아 항암치료가 필요할 때, 난소나 고환 수술을 해야할 때,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 등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등 추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임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27 08:52:29병·의원

세종충남대 시험관 아기 첫 성공 "고령 난임 전문진료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이후 첫 체외수정시술 분만에 성공했다.충남세종대병원은 시험관 아기 첫 분만에 성공했다. 의료진과 산모 모습.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신현대)은 30일 난임클리닉 개소 이후 첫 쌍둥이 시험관(체외수정시술) 아기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남자 쌍둥이로 지난해 봄 시험관 시술 이후 1월 15일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앞서 세종충남대병원은 2021년 6월 여성의학센터 내 난임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다.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 난임 부부의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난임시술 의료기관, 배아생성 의료기관 지정을 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세종시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지만 출산 연령 또한 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1세로 전국 평균 33.36세를 웃돌고 있다.세종시 2021년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보다 월등히 높다.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 임신부가 많고 젊지만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혼 후 임신에 대해 걱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난임클리닉은 박사급 의료진과 연구원 및 난임 전문 간호사를 두고 난임 및 가임력 보존에 대한 상담과 검사를 비롯해 진단된 여러 부인과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기존의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최근에는 자궁내막이 얇아 착상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입술(PRP)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여러 이유로 결혼이 늦어지는 미혼남녀,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부부, 난소 수술을 앞둔 여성, 암 치료 등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생식 능력을 검사해 자기의 난자, 정자를 동결보존(Social Banking)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난임클리닉을 통해 임신한 이후에도 태아 초기부터 전문 산과 의료진의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응급진료와 처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산후 출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응급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초미숙아 분만의 경우에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진료가 연계되는 등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30 11:43:44병·의원

끝이 없는 한방난임 근거 논란…의사vs한의사 논문 공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약이 난임에 도움이 될까. 더불어 임산부가 한약을 먹어도 괜찮을까. 의료계와 한의계가 과학의 근거로 활용되는 논문을 앞세우며 서로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한방난임치료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문헌고찰 논문을 발표했고, 한의계는 한약을 복용한 임신한 여성의 건강과 태아의 건강을 주제로 한 최신 논문을 내밀었다. 을지의대 예방의학교실 임지선 교수팀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지(JKMA) 최신호에 한방난임시술의 효과성 및 난임 환자 자연임신율 평가를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결과를 실었다. 을지의대 임지선 교수팀은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한방난임시술의 효과와 난임환자 자연 임신율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한방난임치료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한방, 난임, 임신 등의 단어를 키워드로 검색했더니 574건의 연구가 나왔다. 이 중 연구 제목과 초록을 검토했더니 한방난치료와 관련 없는 연구가 565건에 달했다. 남은 9건의 연구 논문 중 원저가 아니거나 비교군이 없고, 임신율을 결과로 하지 않는 연구 6건을 다시 제외하고 3건의 문헌을 최종 평가했다. 세 건은 모두 국외 RCT 연구였고 중국과 이란에서 이뤄진 연구로 2006년, 2017년에 발표된 논문이었다. 한 연구는 침술과 클로미펜 투여의 조합이었고 두 연구는 시험관아기 시술 및 체외수정 시술 과정 중 시행된 침술이었다. 시험관아기 시술 및 체외수정시술 과정 중 침술 효과를 평가하는 두 개 연구 중 한 연구에서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 의학적 치료와 관계없이 시행한 한 개의 RCT 연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치료 부작용은 한 편의 연구만 보고했는데 설사와 좌상만 침술군이 거짓 침술군보다 높게 나타났고 설사와 좌상은 경미한 수준이라서 난임 환자에 대한 침술 치료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한방난임치료는 효과가 임증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었다. 연구진은 "한방난임치료비 지원 사업 참여자의 임신율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난임환자의 자연임신율 보다 높지 않다"며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과학적 근거가 전무한 치료를 지역 난임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한방난임치료비 지원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계, 일본 연구진 12년에 걸친 코호트 연구로 반박 반면 한의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영국과 일본, 국내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난임 환자에 한약 치료는 안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조준영 원장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의약 정책 포럼에서 관련 논문을 근거로 제시하며 임산부에 한약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중국약전을 보면 2000개 정도의 한약재 중 51개 정도를 임신 중 금기약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임신 중 사용하는 한약재 안전성은 수천년 동안 임상을 통해 입증돼 왔고 한의사도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사용해오던 상황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요즘 난임클리닉에서 인공수정을 병행하면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의사 대부분이 한약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부작용이 생기면 한약을 먹었냐고 되묻는 등 한약을 금기시하는 상황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조 원장에 따르면 한의원을 찾는 난임 환자는 보통 절박유산, 반복유산 환자이거나 시험관아기시술과 한약 복용을 병행하고자 하는 환자들이다. 조 원장은 "절박유산 및 반복유산 환자들이 임신 전부터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한 적이 있는데 절반 이상의 연구들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한약을 병행 투여하더라도 이상반응을 높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들의 맹점은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한약을 썼을 때 태어난 아이들의 상태가 기술된 문헌이 없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라며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약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없었다"고 관련 논문들의 허점을 지적했다. 조 원장은 지난 2월 국제산부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aecology and Obstetrics)에 실린 임신 초기 입덧이 있을 때 한약 사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한 일본 연구진의 논문(doi.org/10.1002/ijgo.12781)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일본 의학데이터센터 자료를 활용해 2005~2016년 입덧 때문에 한약을 복용한 1929명, 다른 약을 복용한 254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형아 발생률이 4%대로 큰 차이가 없었고, 저체중아 출산율, 조산율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조 원장은 "오히려 임신 초기 입덧 때문에 한약을 복용했던 임산부의 입원일수가 더 적었고 산모와 태아 안전성도 문제없었다"며 "12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2000여명이 출생아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논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생의료연구원에도 우리나라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코호트 연구를 했는데 임신 중 침을 맞은 임신부의 사산율과 조산율은 침을 맞지 않은 임신부와 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한 여성의 데이터, 한약투여 또는 한약과 보조생식술을 병행한 뒤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관리해 한약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공격에 대해 충분히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12-20 05:45:59병·의원

테라젠이텍스, 베트남 유전자 검사시장 공략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대표 황태순)가 자회사 테라젠지놈케어(대표 정명준)를 통해 베트남 유전자 분석 서비스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라젠지놈케어는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 소재 유전자 분석 기업 ‘아이덴티파이DNA분석’(identify DNA and Analyze)사와 파트너링 협약을 맺고 산부인과 관련 유전자 검사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정명준 테라젠지놈케어 대표와 호앙 디엡(Hoang Diep) 아이덴티파이DNA분석 대표가 참석했다. 아이덴티파이DNA분석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을 중심으로 ▲산전 기형아 검사 ▲암 검사 ▲친자 확인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유전자서비스기업 인증과 미국혈액은행협회(AABB)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테라젠지놈케어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하노이에서 열리는 ‘하노이국제의료제약전시회’(Vietnam Medi-Pharm EXPO 2018 in Hanoi)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현지 업체와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약 200개 기업 및 의료기관에서 1만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명준 대표는 “베트남 전역에 유전자 분석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지 파트너링 가능업체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젠지놈케어는 국내 최초의 NIPT 검사와 배아염색체 이상 검사(PGS), 난임 진단서비스 등을 국내 주요 병원과 난임클리닉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18-12-06 17:45:37의료기기·AI

지놈케어, 난임 진단서비스 ‘EMMA·ALICE’ 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놈케어 연구소 테라젠이텍스(대표 황태순)는 자회사 지놈케어를 통해 난임 여성의 인공수정 착상률을 높일 수 있는 검사서비스 2종을 동시 출시했다. 지놈케어는 스페인 아이지노믹스社에서 개발한 자궁내막 미생물 유전자 분석 검사 ‘EMMA’(Endometrial Microbiome Metagenomic Analysis)와 독소 박테리아 확인 검사 ‘ALICE’(Analysis of Infectious Chronic Endometritis)를 내달부터 산부인과와 난임클리닉 등을 통해 선보인다. EMMA 검사는 자궁내막 조직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상존하는 미생물군 분포를 관찰해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등 임신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들을 확인한다. ALICE 검사는 불임의 주요 원인인 자궁내막염을 발병시키는 박테리아 유무를 판별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체내 최적의 배아 착상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이들 검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놈케어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최근 아이지노믹스와 공동으로 세브란스병원 출신 난임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난임 관련 진단 서비스들을 잇 따라 출시했다”며 “이들 서비스가 저출산 문제 해소에 일조하고 난임 부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놈케어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통한 국내 최초의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NIPT)와 ‘배아 염색체 이상 검사’(PGS)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8-06-29 11:36:44정책

"체외수정 임신성공률 80%까지 올리겠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최근 국내 난임부부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가천대 길병원 난임클리닉인 아이바람클리닉은 지난해 동결배아이식을 통한 시험관아기 임신성공률이 53.35%였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난임부부 시술 지원사업' 임신 성공률이 31.1%인 점을 감안할 때 길병원의 53.53%라는 임신성공률은 주목한 만한 성과인 셈.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이 이같은 성과 뒤엔 대한민국 불임 치료 1세대인 산부인과 박종민 교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메디칼타임즈는 길병원 박종민 교수를 직접 만나 체외수정을 통한 높은 임신성공률의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길병원 산부인과 박종민 교수. 지금까지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성공률이 낮았던 이유는. 체외수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정란과 자궁의 퀄리티다. 임신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가 정자와 난자, 자궁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되는데 얼마나 좋은 수정란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이 조건만 괜찮으면 임신성공률이 70~80% 이상 갈 수도 있다. 수정란을 하나씩만 넣으면 임신성공률이 10%도 채 안 된다. 그래서 과거 수십년 동안 3~4개를 넣어주니 30%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3~4개 얻기 위해선 생리 2~3일째부터 과배란 주사를 놓는다. 이 때 에스트로젠이 분비되는데 하나만 생길때는 200~300pg/ml의 호르몬이 나온다. 이 호르몬이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하고 배란이 되면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나와 자궁내막을 성숙시킨다. 이 두가지가 적절하게 맞아야 착상하기 좋은 내막상태가 이뤄진다. 문제는 과배란을 시키면 산술적으로 호르몬 레벨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점이다. 자궁내막이 200~300pg/ml에 맞춰져야 하는데 호르몬 레벨이 높아지면 엉뚱하게 환경이 달라지게 된다. 배란이 되고 프로게스테론이 나와야 하는데 배란 전에 나온다. 수정란과 자궁내막이 동기와 시기가 맞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착상률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의 체외수정 임신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제일병원에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정란 동결 보관을 시작했다. 예전에는 동결하는 테크놀러지가 안정적이지 못했지만 10년전부터 안정된 동결보존술이 발달됐다. 동결 후 녹일 때 예전에는 수정란 생존률이 70%였다면 지금은 90%가 넘는다.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은 모든 수정란에 동결보존(All freezing policy)을 실시하고 있다. 동결 후 석달째 정상자궁에 호르몬약을 쓰게 되면 적절한 내막상태를 만들 수 있고 착상도 잘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All freezing policy를 실시하는 센터는 많지 않다. All freezing policy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제작년에는 수정란의 절반은 All freezing policy하고 나머지는 신선배아이식(Fresh ET)을 실시했다. 그리고 비교해보니 Fresh ET는 30%대의 임신성공률에 머물렀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모든 수정란에 All freezing policy을 실시했다. 그랬더니 임신성공률이 53.3%를 넘었다. 올해는 아직 4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73%의 임신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대학병원에는 다른 데서 불임치료를 받다가 안 된 사람들이 많이 온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많다. 나이가 40대 중반이 넘으면 체외수정을 안 하는 병원들도 있다. 길병원에도 젊고 임신가능성이 높은 이들이 오면 성공률이 지금보다 올라갈 것이다. 올해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에서 체외수정을 실시한 여성의 평균 나이는 39.5세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43세였다. 이처럼 나이가 많은 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성공률이 73%라는 것은 어디 내놔도 놀라운 성과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체외수정 임신성공률을 8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다.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은 질 높은 수정란을 얻기 위해 어떤 방법은 택하고 있나. PRIMO vision system(배아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길병원이 도입한 프리모비전은 2세대로, 1세대인 엠브리오 스콥(EmbryoScope)은 단점이 많아 2세대로 선택했다. 프리모비전을 이용하면 배양기 안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배아의 사진을 찍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프리모비전이 이게 없는 곳은 하루에 한두번씩 수정란을 꺼내서 현미경으로 모니터링하다보니 그 중간에 배아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배양실 내의 온도와 공기의 농도는 배양기 안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위해 배아를 배양기 바깥으로 꺼내면 배아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리모비전은 여러개의 배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 각각의 배아는 성장과 분열 속도가 일정하지 않다. 그 중에 가장 적절한 속도로 분할하는 배아를 1등급으로 친다. 수정란 선별과 배아동결을 통해 아주 좋은 수정란을 좋은 상태에서 넣어주면 임신성공률이 안 올라갈 수가 없다. 난임치료에 있어 체외수정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나. 예를 들어 막혀있는 나팔관을 수술하는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을 먼저 정상으로 돌리고 자연적인 임신을 유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게 안 되는 사람이면 바로 체외수정을 해야겠지만 반드시 체외수정이 원칙은 아니다. 요즘 환자들은 물론 젊은 후배의사들도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쉽고 돈이 되는 체외수정을 선호하고 자신없는 수술은 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체외수정술이 늘어났다. 물론 환자의 나이와 사정에 따라 방법은 선택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원칙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에서는 난임 부부들을 위해 한방난임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생각은. 한방난임치료에 있어 수술적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초음파나 CT를 못하다보니 배란을 모니터링할 수도 없다. 결국 할 수 있는게 실질적으로 없다고 본다. 과연 보약이 불임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침을 통해 자궁에 가는 혈류를 북돋아 준다도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한방 불임치료로 유명한 한의사도 자궁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나에게 보내고 있다. 그 한의사가 얼마큼 evidence based로 난임환자 임신에 성공했을지 모르겠다. 의학적 발전과 함께 난임치료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향후 미래에서 각광을 받게 될 기술이 있다면. 일단 젊은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임력 보존술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암환자들의 생존률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이나 고환암 환자들도 치료를 잘하면 생존률이 높다. 그런데 이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갖을 때 부정적 요소를 안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 가임력과 관련해 암 자체에서 오는 나쁜 영향도 있겠지만 문제는 치료다. 암환자들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데 이 치료들은 고환이나 난소에 치명적이다. 항암치료라는게 세포를 죽이는 것이고 방사선치료도 세포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포 중에 제일 민감한 것이 고환과 난소에 있는 세포다. 그래서 고환이나 난소에서 난자 및 정자, 조직 등을 동결보존했다가 나중에 병이 나은 후 이것으로 임신을 하는 가임력 보존술이 앞으로 각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작년에 관련 학회가 만들어졌다. 자궁이식술도 뻬놓을 수 없다. 자궁이식은 지난해 9월 란셋지에 발표됐는데 스웨덴 예테보리대 마츠 브란스트롬 산부인과 교수가 19년간 동물실험 등을 통해 결국 선천적으로 자궁없이 태어난 여성에게 폐경 여성의 자궁을 이식해 체외수정술을 출산하는데 선공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생식의학회에서 학술대회를 했는데 2주만에 브란스트롬 교수가 급하게 초청돼 자궁이식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의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를 칠 정도 였다. 앞으로 가임력 보존술과 자궁이식술 이 두가지가 큰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05-04 05:37:4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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